콜로라도에 사는 기계공 더스틴 브리튼(32)은 지난 12일(현지시간) 가족과 함께 와이오밍 주에 있는 쇼숀 국립공원으로 캠핑을 떠났다.
부인과 어린 자식들을 두고 텐트에서 300m 떨어진 숲에서 땔감을 베던 브리튼은 노려보는 날카로운 눈빛을 발견했다.
브리튼은 “자세히 보려는 순간, 덩치 큰 퓨마가 그대로 돌진해 들이 받았고 서너번 발로 공격했다.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손에 든 전기톱으로 퓨마를 위협했다. 워낙 날쌔 제대로 공격할 수 없었지만 어깨에 상처를 입자 퓨마는 숲으로 도망쳤다.
야생보호 협회인 와일드라이프(Wildlife)는 퓨마가 사람을 공격하는 일은 매우 드물다고 말했다.
협회 측은 “지난 10년 간 퓨마가 사람에게 모습을 드러낸 적이 7번 밖에 없을 정도로 은둔하는 동물”이라면서 의아해 했다.
이 퓨마는 다음 날 다시 나타나 개를 공격하다 사살 됐다. 매우 굶주렸는데도 먹잇감을 찾지 못하자 사람을 공격한 것으로 보인다고 와일드라이프는 설명했다.
공격을 받아 팔뚝에 약간 상처가 난 브리튼은 광견병 등 각종 전염병 검사를 받는 중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