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셔니스타 김혜수가 SBS 주말드라마 ‘스타일’의 ‘엣지’를 살릴 수 있을까?
방영 전부터 큰 화제를 불러 모았던 SBS 주말드라마 ‘스타일’(극본 문지영ㆍ연출 오종록ㆍ 제작 예인문화)이 지난 1일 안방극장에 첫 번째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스타일’은 첫 방송에 이어 2회분 역시 전국 시청률 17.6%(TNS미디어코리아 기준)라는 기록을 세우며 전작 ‘찬란한 유산’의 명성을 이을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동명소설 ‘스타일’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는 방영 전부터 한국판 ‘악마는 프라마를 입는다’라는 별칭을 얻으며 세간의 관심이 집중시켰다.
하지만 서울 압구정 청담동 일대를 배경으로 한 ‘스타일’에 내용은 없고 ‘패션’에만 치우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도 있었다. 더욱이 패셔니스타 김혜수를 비롯한 류시원 이지아 이용우의 스타일리시한 모습이 담긴 스틸 컷들과 명품 의상과 소품협찬 등이 공개되면서 점차 ‘눈요기’드라마로 홍보된 것도 사실.
그러나 막상 드라마 뚜껑이 열리자 ‘스타일’을 힘 있게 이끌어가는 배우의 카리스마가 눈에 들어왔다. 그는 바로 김혜수. 극중 김혜수는 패션매거진 편집차장 박기자 역을 맡아 그녀만의 강한 분위기를 내뿜었다.
박기자는 특유의 도도함과 화려함을 드러내는 강한 성격의 소유자로 후배 기자들을 옴짝달싹 못하게 하는 완벽주의자다. 특히 박기자는 최근 광고 및 패션업계에서 ‘독특하고 개성있다’는 표현에 사용되는“엣지있게”라는 말을 자주 내뱉어 시청자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김혜수가 연예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은 상당하다. 그것은 단지 건강미 넘치는 몸매와 과감한 노출의상을 즐기는 데서만 기인한 것은 아니다. 분명 김혜수의 내공에서 비롯된 포스와 맡은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 내는 연기력이 뒷받침됐기 때문.
이런 사실을 입증하듯 ‘스타일’이 방영된 후 김혜수에 대한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김혜수는 언론매체들은 물론 시청자들로부터 “역시 김혜수”라는 찬사를 얻고 있다. 썩 좋지 못한 평가를 받아든 다른 배우들에 비해 상당히 비교되는 성적표다.
이제 겨우 2회분 방송된 ‘스타일’은 아직 펼쳐 내보일 게 많은 드라마지만 유독 김혜수에게 시선이 쏠리는 건 어쩔 수 없다. 순간의 눈빛, 대사 한마디, 작은 손동작 하나에 캐릭터를 녹여냈다는 표현은 아마 ‘스타일’ 속 김혜수를 두고 한 말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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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