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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통째로 집어삼킨 비단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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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를 마음대로 활보하던 거대 비단뱀이 애완고양이 한 마리를 통째로 ‘꿀꺽’한 사고가 발생했다.

영국에 사는 마틴 워데이 부부는 어느 날 애지중지 키운 고양이 ‘윌버’의 비명소리를 듣고는 정원으로 뛰어 나왔다.

정원에서는 고양이를 꽉 물고 있는 길이 4m의 비단뱀과, 사방에 피를 튀기며 빠져나오려고 안간힘을 쓰는 고양이의 사투가 한창이었다. 고양이는 있는 힘껏 몸부림을 쳤지만 결국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뱀에게 통째로 잡아먹히고 말았다.

즉각 영국동물보호협회(이하 RSPCA)에 신고한 부부는 배가 불룩해진 비단뱀의 스캐닝 사진에서 윌버의 마이크로칩을 발견하고는 망연자실했다.

이들 부부를 더욱 황당하게 한 것은 이 비단뱀의 주인에게 어떠한 처벌도 내릴 수 없다는 사실이다.

1976년 영국 정부는 ‘위험한 야생 동물’ 명단을 발표했지만, 비단뱀은 이 명단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이 뱀의 주인은 어떤 법적 책임도 없다. 단지 RSPCA로부터 위험한 동물의 관리에 더욱 주의하라는 간단한 구두 경고조치만 받았을 뿐이다.

이에 워데이 부부는 ‘윌버의 정의’라는 캠페인을 진행해 위험한 애완동물은 키울 수 없도록 하는 법의 개정을 요구했다.

부부는 “어떤 뱀들은 집에서 키우기 전 반드시 허가를 받아야 하며, 주인은 위험한 애완동물이 마음대로 주위를 배회할 수 없게 관리해야 한다.”면서 “윌버의 짧은 인생은 야만적으로 끝나버렸다. 이웃이 함부로 키운 뱀 때문에 나는 소중한 애완동물을 잃었다.”며 분노했다.

사진=Metro.co.uk(사진은 사고 당한 고양이)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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