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북한 체류 일정이 하루 더 연장됐다.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은 13일 오전 개성 방북을 위해 경기도 파주의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 도착한 뒤 “방금 연락을 받았다.현 회장의 체류가 하루 더 연장됐다”며 “곧바로 통일부에 연장 신청을 했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북한으로 들어간 현 회장은 원래 2박3일 일정을 계획했으나 연거푸 2차례에 걸쳐 하루씩 연장해 총 체류일은 4박5일로 늘어나게 됐다.
조 사장은 북한에 억류된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의 석방과 관련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면서 “개성에 가서 상황을 점검하고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현대그룹 측은 “현 회장 일행이 아무런 연락이 없기 때문에 이날 오후 2시께 예정대로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조 사장은 현 회장의 체류 연장 소식을 남북출입사무소로 이동하는 승용차 안에서 전해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 회장의 이번 방북 목적이 유씨의 석방 등을 위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면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만큼,현 회장이 이미 김 위원장을 만났거나,남은 일정에서 만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현 회장의 귀환 일정이 자꾸 미뤄지는 것은 김 위원장과의 면담이 아직 성사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현대 관계자는 현 회장이 이날 김 위원장을 만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파주=연합뉴스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