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여, 이 아름다운 세상에 오직 하나뿐인 그대!”
90년대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던 ‘영원한 섹시가이’ 심신(41)이 돌아왔다.
스탠딩 마이크에 검은 썬그라스, “오직 하나뿐인 그대!”를 외치며 뭇여성들을 쓰러뜨렸던 심신이 분명했다.
심신이 오랜 공백을 깨고 공식 방송 무대에 반가운 얼굴을 비췄다. 심신은 지난 12일 강원 속초시 청초호 특설 무대에서 열린 ‘2009 대한민국 음악대향연’에 참석, 양희은, 조관우, 조정현 등 왕년 최정상 가수들이 한데 모인 음악 축제 자리에 함께 했다.
심신의 출연 소식에 일찍이 접하고 모여든 5천 관객들은 그의 등장을 폭발적인 환호성으로 반겼다. 어느덧 불혹을 넘긴 나이지만 183cm의 훤칠한 키에 건강한 구리빛 피부, 스타일리시한 의상 감각은 약 20년 전의 전성기 때 모습 그대로였다.
심신은 자신의 히트곡인 ‘오직 하나뿐인 그대’를 특유의 퍼포먼스로 소화해 낸 후, 뜨거운 함성으로 자신을 연호해준 관중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허스키한 음색이 매력적인 ‘섹시하게’를 열창해 건재함을 과시했다.
속초시 노학동에 살고 있는 한 40대 주부는 “젊었을 적 이상형이었던 심신을 이제야 만나고 가슴이 뛰었다.”며 “터프한 매력과 카리스마까지 오래 전 방송에서 봤던 모습과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관람 소감을 전혔다.
무대에서 내려온 심신은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우비를 입고 자신의 모습을 보기 위해 자리해준 관중에게 크게 감동했다.”고 말했다. 또 오랜만에 만난 동료 가수들과 안부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한편 속초시가 주최하고 서울신문NTN과 CU미디어가 주관 미디어로 참여한 ‘2009 대한민국 음악 대향연’은 오는 15일 까지 국내 최정상 가수들이 펼치는 다채로운 공연으로 속초의 밤을 음악으로 물들일 예정이다.
서울신문NTN 속초(강원)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 / 사진 = 한윤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