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Rock)만큼 ‘젊음과 열정’이란 단어를 잘 대변해 줄 수 있는 음악 장르가 또 있을까.
14일 오후 김경호, 노브레인, 마야 등 한국 록을 대표하는 록커들이 한 데 모여 속초시를 뒤흔들었다.
바로 지난 11일부터 닷새간 강원도 속초시 청초호 특설 무대에서 펼쳐지고 있는 ‘2009 대한민국 음악 대향연’의 네 번째 밤을 록으로 물들이기 위해서다.
’젊음과 열정이 있다’는 테마로 진행된 이날 공연은 국내 최정상급 록커 및 록밴드 7팀이 무대에 올라 약 1만 여명이 넘는 관객들에게 록의 감동을 선사했다.
MC를 맡은 마야는 히트곡 ‘진달래꽃’을 비롯한 세 곡을 열창하며 심상치 않은 시작을 알렸다. 이어 무대에 오른 트챈스 픽션도 최근 활동곡 ‘내게 돌아와’에 이어 ‘라디오’(Radio), ‘승리를 위하여’ 등을 연이어 부르며 열기를 북돋았다.
김경호의 무대는 이 날의 하이라이트였다. 김경호 특유의 샤우팅 창법이 돋보이는 9.5집 ‘페이스 투 페이스’부터, 금지된 사랑에 이르기 까지 총 5곡을 열창한 김경호는 무대 후 “무대의 규모 및 사운드 설비, 관중의 호응 면에서 최고의 무대였다.”고 평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아이돌 밴드 그린비의 무대도 또 다른 즐거움을 안겼다. 이날 출연자 중 가장 젊은 층의 출연자 답게 그린비는 재치와 젋음이 버무려진 무대를 선물해 무한 성장 가능성을 입증해 보였다.
수퍼 키드, 나폴레옹 다이나마이크로 열기를 더한 이날 공연은 노브레인의 뜨거운 무대로 막을 내렸다. “속초를 박살내보자!”고 외치며 무대에 등장한 노브레인은 ‘미친듯 놀자’, ‘넌 대게 반했어’에 이르기까지 4곡을 열창하며 1만여 관중들을 록에 매료되게 만들었다.
한편 오는 15일까지 다섯 가지 다채로운 테미로 진행되는 ‘2009 대한민국 음악 대향연’은 5일 동안 국내 최고의 가수 100여팀이 참여해 매일 1만여 이상의 관광객을 동원, 휴양도시 속초를 음악의 중심지로 거듭나게 하고 있다.
서울신문NTN 속초 (강원) 최정주 기자 joojooo@Seoulntn.com / 사진 = 한윤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