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크루즈와 케이티 홈즈, 데이비드와 빅토리아 베컴, 조니 뎁과 바네사 파라디, 켈리 오스본과 루크 워렐(위 사진)의 공통점은?
할리우드에서 가장 유명한 커플이라는 점외에도 이들은 이성이지만 외모와 분위기가 꼭 닮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세인트 앤드루스 대학 심리학 연구진이 최근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이 처럼 커플끼리 비슷한 외모를 갖는 것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다.
연구진은 “남자다운 외모를 가진 남성이 호감도가 높다는 이전 연구 결과와 달리 여성은 자신과 외모가 비슷한 남성에게 끌리는 경향이 있다.”고 학술지 ‘행동생태학’(Behavioural Ecology)에서 주장했다.
연구진은 ‘남성 외모와 여성들이 느끼는 호감도의 상관관계’를 조사하기 위해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실험을 실시했다.
한 남성을 찍은 사진에 남성스러운 요소를 더하거나 빼고, 같은 사진에 평가자의 외모와 비슷한 요소를 추가하거나 덜어내 여성 60명에게 보여준 것.
그 결과, 여성들 대부분은 자신의 얼굴과 닮은 남성의 얼굴에 가장 높은 호감을 느낀다고 대답했다.
연구를 진행한 탐신 색스턴 박사는 “이전의 연구로 여성들이 남성스러운 외모를 선호한다고 알려졌으나 여성들은 거친 외모에 오히려 경계심을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들은 자신과 닮은 남성에게 더 잘맞는다고 느끼며 호감을 나타낸다.”면서 “여기에는 비슷한 외모를 가진 사람끼리 느끼는 친근감이 경계심을 누그러뜨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공동으로 연구에 참여한 리버풀 대학 크레이그 로버트는 “흥미로운 점은 여성이 남성의 매력을 따질 때에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여성들은 본인과 닮은 외모보다 남성다움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고 덧붙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