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복도가 분만실?”…英산부인과 입원실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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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복도나 엘리베이트 등 병원 내 공동구역에서 첫 울음을 터뜨리는 신생아가 매년 늘어나고 있다. 입원실과 조산원 부족으로 입원 후 분만실에서 정상적으로 아기를 낳지 못하는 여성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영국 타블로이드 데일리 메일의 최근 보도 따르면 지난해 영국에선 여성 4000여 명이 병원 엘리베이터나 사무실, 화장실 등지에서 출산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5% 늘어난 것이다. 병원의 수용능력이 한계에 이르러 입원을 하지 못한 임신부가 분만실이 아닌 엉뚱한 곳에서 아기를 낳은 경우가 많았다.

신문은 “입원시설의 부족으로 산모와 신생아의 생명이 위협받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 2년간 통계를 보면 임신부가 병원으로 이동하던 중 태어난 아기는 608명이었다. 63명은 앰뷸런스 안에서 태어났다.

399명이 대기실 등 분만실이 아닌 산부인과 내 시설에서, 117명이 응급실에서 태어났다. 복도나 사무실 등 의료시설이 전혀 갖춰지지 않은 비의료구역이 아닌 곳에서 엄마와 처음 만난 신생아는 36명이었다.

영국 보수당 관계자는 “지난 1997년부터 지금까지 노동당 집권기간 동안 산부인과 입원실 침대가 2340개나 줄었지만 잉글랜드와 웨일스의 일부 지역에선 출산율이 20% 증가해 문제가 커지고 있다.”고 고발했다.

이 관계자는 “적절하지 못한 장소에서 여성들이 출산하는 트라우마에 노출되어선 안 된다.”며 “긴급상황이 발생할 수는 있지만 병실이 모자라 이상한 장소에서 아기를 낳는다는 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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