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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흥행 쓰나미, 악재 속 ‘실미도’ 덮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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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까지 전국 관객 1078만 명을 동원, 올 한해 최고의 흥행작으로 등극한 영화 ‘해운대’가 갖은 악재가 겹치며 신기록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실미도’(1108만)와 ‘태극기 휘날리며’(1174만)를 넘어 역대 흥행 순위 정상 자리까지 넘보던 기대는 이제 낙관하기 힘들게 됐다.

개봉 3주차 1주일 동안만 무려 264만 여명의 관객을 모은 ‘해운대’는 4주차에 205만, 5주차에 124만을 모으며 지난 23일 1000만 관객을 돌파한 바 있다.

그러나 개봉 6주차로 접어든 8월 24일~30일까지 ‘해운대’는 1주일 간 총 64만 5000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는데 그쳐, 급격한 관객 드롭(drop)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이번 주는 각 학교의 개학 시즌이 맞물리는 한 주여서 더 이상의 방학 특수는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더군다나 지난 주말 ‘해운대’의 불법 복제 파일이 인터넷에 유포, 무차별 확산 되면서 신규 관객을 끌어 모으기란 더욱 쉽지 않은 일이 됐다.

투자·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 측에 따르면 ‘해운대’는 현재 24개 P2P사이트를 통해 약 10만 건이 다운로드 된 것으로 보인다.

불법 복제 파일의 유통 경로 특성상 보이지 않는 음성적인 루트를 감안하면 실제 다운로드 건수는 상상 이상일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이처럼 앞으로의 관객수 증가가 그리 쉽지만은 않아 보이는 가운데 ‘해운대’는 지난달 31일 하루 동안 약 4만 6000여명을 모으는 저력을 발휘했다.

다소 아쉬운 수치기는 하지만 이대로라면 이번 주말 ‘실미도’의 기록은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미 1000만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을 달성한 만큼 향후 기록에 연연하지 만은 않고 있다.”며 “지금까지의 관심과 성원에도 관객 여러분께 감사 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현재 불법 복제 파일이 촬영 및 편집, 그래픽 작업 중 어느 시점에서 유출됐는지를 파악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사진제공 = CJ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조우영 기자 gilmong@seouln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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