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장진영이 생전 위암 환자로 분해 애절한 사랑을 그린 영화 ‘국화꽃 향기’의 상대 배우 박해일이 고인의 장례식장을 찾아 애도를 표했다.
1일 오후 침통한 표정으로 황급히 빈소에 들어선 박해일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고인의 영정 앞에서 넋을 위로할 뿐 극도로 슬픔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화꽃 향기’에서 암 투병 중인 희재(장진영)의 곁을 마지막까지 지킨 ‘인하’ 역을 연기한 박해일의 충격은 더 남다를 수 밖에 없다.
박해일의 소속사 관계자는 “지금 박해일은 누구보다 고인의 마지막을 슬퍼하고 있다.”며 “하지만 고인을 떠나 보낸 지금,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고인을 두고 슬픔을 표하는 것조차 조심스러운 입장”이라며 노코멘트에 대한 양해를 구했다.
그 밖에 이덕화, 이병헌, 김주혁, 전도연, 송혜교 등 동료 배우들의 조문도 줄을 잇고 있으며 현재 빈소 입구는 밀려드는 근조 화환과 취재진으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한편 영화 ‘국화꽃 향기’에서처럼 실제 위암으로 투병 중이던 고 장진영은 1일 오후 4시 3분께 서울강남성모병원에서 신부전을 동반한 호흡부전으로 인해 사망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4일 오전 발인 예정이다.
서울신문NTN 조우영 기자 gilmong@seoulntn.com / 사진 = 한윤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