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는 ‘대한민국 대통령’을 소재로 한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감독 장진)’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베일에 쌓여 있던 대통령의 사생활과 인간적이고 개인적인 대통령의 모습을 담아낸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
장진 감독은 제작보고회를 통해 “대한민국 사회에서 금기시 돼왔던 대통령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영화를 만들어 보고 싶었다.”면서 “관객들에게 ‘우리 대통령도 저런 모습을 좀 가지고 있었으면 좋겠다.’는 통쾌함을 느끼게 해 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영화 ‘태풍’이후 4년만에 국내에 복귀한 장동건(꽃미남 싱글 대통령·차지욱 분)은 “대통령이란 직업을 연기하는 것보다 지금까지 해보지 않았던 코믹 연기가 더욱 어려웠다.”면서 “오랜만에 표준어를 구사하는 역할을 하게 돼서 신선하면서 재밌었다.”고 촬영에 대한 소감을 말했다.
또 취재진의 ‘꽃미남’이란 호칭 질문에 대해 “이제 ‘꽃미남’이란 말을 듣기에는 미안한 나이가 됐다.”면서 “‘꽃미남’이란 말에 기뻐할 수 있는 시간은 매우 짧기 때문에 다른 수식어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속내를 밝혔다.
한편 극중 244억 로또 당첨을 맞아 국민과의 기부 약속과 당첨금 사이에서 고민하는 코믹한 대통령역의 이순재(소탈한 서민형 대통령·김정호 분)는 “당첨운이 없어서 여지껏 복권을 사 본 경험이 전혀 없다.”면서 “실제로 244억 복권에 당첨된다면 40억 정도만 기부하고 나머지는 내가 가져야겠다.”고 말해 객석의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는 젊고 카리스마 넘치는 대통령, 한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 임기 말 복권에 당첨된 고령의 대통령 등 개성 넘치는 대한민국 지도자 3명의 이야기를 코믹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