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러브레터’로 유명한 나카야마 미호(39)가 주연을 맡은 한일합작영화 ‘사요나라 이츠카’(サヨナライツカ·국내 개봉명 미정)가 내년 1월 23일 일본 개봉을 확정했다.
나카야마의 남편인 인기작가 츠지 히토나리의 동명소설 ‘안녕 언젠가’를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내 머리 속의 지우개’를 연출한 이재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일본 소설을 원작으로 현지 배우를 기용한 것은 일본 시장 흥행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영화는 1975년 태국 방콕을 배경으로 결혼을 앞둔 회사원 ‘유타카’가 부유한 미모의 여성 ‘토우코’와 불같은 사랑에 빠지는 내용을 그렸다.
마이니치 신문 등 현지 언론은 나카야마가 영화 ‘도쿄 맑음’(1997년)으로 일본아카데미상 우수여우주연상을 받은 이후 12년 만에 영화 주연을 맡았다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TV드라마 ‘홈 & 어웨이’(2002년)를 마지막으로 연기 활동을 쉬며 프랑스 파리에서 육아에 전념하던 나카야마가 복귀작으로 선택해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나카야마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오랫동안 쉬고 있었기에 생각지 못한 출연요청에 당황했다.”면서도 “하지만 직접 ‘토우코’를 연기하고 싶었기 때문에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카메라 앞에 섰을 때 12년이라는 (스크린 공백의) 세월을 느낄 수 없었다.”며 일본 최고의 여배우다운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이 영화의 메인투자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 측은 “국내 개봉일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일본 개봉일과 비슷하거나 그 이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 나우뉴스 문설주기자 spirit0104@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