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에서 날고 있는 검은색 ‘PBY-5 카탈리나’(Catalina) 수상기가 그 주인공으로, 호주공군의 92비행단 소속 10, 11비행대대 창설 70주년 기념비행을 하는 중이다.
호주공군은 1912년 10월 창설되어 전세계 공군 중, 영국에 이어 두 번째로 긴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 후, 두 번의 세계대전을 거치며 크게 발전했는데, 이번에 70주년을 맞은 10, 11비행대대는 대잠작전이나 해상작전 등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호주공군의 카탈리나 수상기는 1941년부터 사용됐는데, 이후 퇴역했다가 2001년 복원, 전시되고 있다.
‘Heritage Flight’이라고 불리는 이러한 기념비행은 많은 비용을 필요로 한다.
비행이 가능하기 위해선 항공기의 외관 뿐만 아니라 안의 장비까지 현역에서의 상태로 유지를 해야 하기 때문.
하지만 그만큼의 홍보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에 호주를 비롯해 영국, 미국, 프랑스, 독일 등 공군의 역사가 긴 나라들은 별도의 항공기를 복원, 유지하고 있다.
우리나라 공군의 경우 2010년에 40년간 사용해온 ‘F-4D 팬텀’의 퇴역을 예정하고 있다.
팬텀은 남북간의 대립이 첨예하던 시절, 전쟁을 억지해 온 중요한 전력으로 우리에게 있어서 단순한 항공기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점을 감안해 우리나라도 퇴역 항공기에 대한 보존, 유지를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1949년 창군된 이래 거쳐간 항공기만 10여 종에 이를만큼 짧지 않은 역사를 갖고있기 때문이다.
사진 = 호주공군
서울신문 나우뉴스 군사전문기자 최영진 zerojin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