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언론은 “폭탄을 잘 다루지 못하는 (미숙한) 도둑들이 다이너마이트를 지나치게 많은 사용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두 명의 도둑이 노린 건 브뤼셀로부터 약 100Km 떨어진 디난트의 ‘레코드 뱅크’ 지점. 은행건물에 몰래 잠입한 도둑들은 금고가 있는 방 옆 벽에 다이너마이트를 설치한 후 토요일 오후 3시20분 경 힘차게 스위치를 눌렀다.
하지만 “아차! 실수!”. 금고가 열리면 만지게 될 막대한 돈이 눈 앞에 아련거리면서 잠시 판단력이 흐려진 것일까 아니면 폭탄을 사용할 줄 모르는 것이었을까. 도둑들은 다이너마이트의 양을 조절하지 못했다. 건물을 통째로 날려버릴 정도로 엄청난 폭탄을 설치하고 말았다.
’펑’하는 굉음과 함께 건물 절반이 무너져내리고 말았다. 2명의 도둑 모두는 현장에서 잔해에 깔려 사망했다.
벨기에 경찰은 “당초 한 명은 현장에서 사망하고, 공범은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잔해수색에서 나머지 한 명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한편 도둑들이 노린 돈도 쓰지 못하게 됐다. 은행 관계자는 “금고에 특수장치가 설치돼 있어 폭발음이 울렸을 때 돈에 잉크가 뿌려졌다.”고 밝혔다.
사진=자브노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