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팀 허정무(54) 감독이 무릎 부상설에 휩싸인 박지성(28)을 11월 유럽 원정 명단에 포함시키는 정공법을 선택했다.
허 감독은 오는 15일(한국시간) 덴마크, 18일 세르비아와 평가전을 앞두고 2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대표팀 선발 명단 발표에서 주장으로 ‘허정무호’의 주축인 박지성을 변함 없이 끼워 넣었다.
지난달 31일 알렉스 퍼거슨(68) 감독이 맨유 인터넷 홈페이지에 “박지성은 아직 몇 주 정도 기다려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오른 무릎 부상이 장기화되고 있음을 밝혀 대표팀 차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지만 허 감독은 이같은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박지성과 직접 통화해 몸상태를 체크한 결과 정상훈련을 소화하고 있다는 확인을 받았다고 차출 강행 배경을 정리했다. 더불어 어차피 15일과 18일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데이로 리그 경기가 없는 휴지기여서 유럽에서 치러지는 평가전 합류가 가능하고, 현지에서 몸상태를 직접 확인한 뒤 평가전 출전 여부를 결정해도 늦지 않다는 해석도 덧붙였다.
박지성은 지난달 14일 서울에서 열린 세네갈과 평가전에서 풀타임을 뛴 뒤 2007년 4월 수술을 받았던 오른 무릎이 부어올라 이후 맨유의 경기에 한번도 나서지 못했다. 1일 블랙번전에서도 엔트리에서 빠졌다. 이런 가운데 애초 4일 홈에서 치러지는 CSKA 모스크바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복귀전이 예상됐지만, 퍼거슨 감독이 회복까지는 또 몇 주 정도 더 기다려야 한다고 말해 공백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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