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에베 데 훌리오를 점거하고 텐트를 펼친 건 다름아닌 실업자들. 1만여 명에 육박하는 실업자들은 “정부가 실업자지원대책을 내놓고는 단체를 선별해 친(親) 정부 성향의 단체에만 지원을 몰아주고 있다.”며 2일 밤(이하 현지시간)부터 지금까지 캠핑시위를 벌이고 있다.
캠핑시위 중인 단체들은 “정부가 확실한 답변을 할 때까지 캠핑시위를 풀지 않겠다.”면서 무기한 시위를 예고했다.
누에베 데 훌리오는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중심부를 가로지르는 핵심 도로다. 폭 140m에 18차선이 깔려 있는 세계에서 가장 넓은 길이다.
행단보도를 통해 길을 건너려면 신호등만 3개를 통과해야 한다.
현 아르헨티나 정부는 시위권을 헌법이 보장한 자유권리라며 강제해산을 하지 않고 있다. 일부 국민들은 “시위권과 마찬가지로 헌법이 보장한 타인의 이동권이 침해되고 있다.”면서 아르헨티나 연방정부의 시위자유 보장에 강한 불만을 보이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