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영화 ‘집행자’ 조재현 “대형배급사·극장주 잘못된 구조”

작성 2009.11.12 00:00 ㅣ 수정 2009.11.12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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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의 블록버스터 상영을 앞두고 우리나라의 중·저예산 영화 ‘집행자’가 개봉 7일만에 교차상영(관객이 적게 오는 아침, 낮, 늦은 밤시간에 하루 2∼3회 상영하는 행위)의 위기에 처했다.

1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영화 ‘집행자’의 주연배우 조재현씨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극장관계자와 관객들을 향해 한국영화의 희망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영화 ‘집행자’는 교도관의 시선으로 사형제도를 그린 휴먼영화로 영화진흥위원회가 운영하는 ‘다양성영화펀드’에서 3억을 지원 받아 만든 영화.

이날 기자회견에서 조재현씨는 “제작자가 할 일을 출연배우가 직접 이런 자리에 선 다는 것이 모양새가 좋지 않아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하지만 영화 ‘집행자’에 참여한 30여명의 스텝을 위해 오늘 이 자리에 나오게 됐다.”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 했다.

이어 “대형배급사나 대형극장주의 구조가 굉장히 뭔가 잘못되어 있는 것 같다.”며 “우리나라의 영화 발전을 위해서 최소한의 상영을 보장해 줄 수 있는 제도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함께 배석한 집행자의 최진호 감독은 “영화 개봉 첫 주에 20만 관객이 들고 개봉관 스크린수 좌석점유율이 1위를 했다는 말을 들었다.”며 “이런 영화가 하루에 두 번, 조조나 심야로 내몰렸을 땐 산소호흡기를 떼어내야하는 존엄사 아닌 존엄사 같다는 생각이 들어 배우와 스텝들에게 미안한 생각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화 ‘집행자’ 제작자 조선묵 대표, 감독 최진호, 배우 조재현 등 관계자들은 극장의 교차상영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정부차원의 대안 마련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문화체육관광부에 제출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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