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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환경단체 “흰 페인팅으로 안데스 만년설 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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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설이 녹아내려 고민 중인 페루에서 페인팅을 통해 만년설을 보호한다는 이색적인 아이디어가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번쩍이는 아이디어를 낸 건 환경보호운동을 펼치고 있는 비정부기구(NGO) ‘페루 만년설’. 이 단체는 최근 세계은행이 주최한 기후변화-환경보호에 관한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만년설을 보호하기 위해 이미 눈이 녹아 검게 드러난 곳에 백색 페인트를 칠하자.”고 제안했다.

페루 현지 언론은 “공모전에서 아이디어가 채택돼 프로젝트에 자금지원이 확정됐다.”고 보도했다.

페인트가 어떻게 만년설을 보호할 수 있을까.

빛의 반사를 이용해 눈이 녹는 걸 막을 수 있다는 게 ‘페루 만년설’의 설명이다. 페인트를 칠해 산을 온통 하얗게 만들면 빛의 반사로 태양광이 열로 변하는 걸 최대한 막을 수 있어 만년설이 녹는 속도를 현저히 줄일 수 있다는 이론이다.

’페루 만년설’의 대표 에두아르도 골드는 “이미 만년설이 있는 산에는 눈으로 덮여 하얀 부분보다 눈이 녹아 검게 드러난 면적이 더 많다.”면서 “검은 부분이 태양광을 흡수하면서 태양광의 90%를 열로 변하게 하기 때문에 만년설이 있는 고지대의 온도가 높아지고 만년설은 더 빠르게 녹고 있다.”고 말했다.

골드는 “미네랄 성분의 페인트로 산을 칠해 온통 하얀 산을 만든다면 (반사로) 태양광의 85%를 다시 우주로 돌려보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페루에는 안데스산맥 만년설의 70%가 집중해 있다. 하지만 기후변화로 이미 지난 1980년대부터 만년설이 녹기 시작, 눈이 덮힌 면적은 20%나 줄었다.

더 심각한 건 만년설이 녹는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는 점. 페루 당국은 최근 보고서에서 “이런 속도로 만년설이 녹는다면 2015년에는 해발 5500m 밑에 있는 만년설은 모두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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