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감독은 지난 17일(현지시간) 1000경기 이상 치른 감독들이 모인 리그감독협회(LMA) 행사에서 “요즘 선수들은 25년 전보다 나약하다.(fragile)”고 말해 선수들과 에이전트들을 긴장케 했다.
퍼거슨 감독은 감독 생활에서 가장 어려운 점을 묻는 질문에 “오늘날 선수들은 예전과 다르다.”면서 “선수들이 약해졌다. 에이전트와 언론의 보호막을 뒤집어 쓰고 있다.”고 답했다.
또 “예전 선수들은 확실한 자부심이 있었다. 자신의 경기에 문제가 있었다면 손을 들고 인정할 줄 알았다.”면서 “그게 보기 좋은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요즘 선수들은 지나치게 보호 받는다. 언론들도 스타 선수들을 감싸고돈다.”고 덧붙였다.
행사에 함께 참석한 해리 레드냅 토트넘 감독 역시 “에이전트들은 자신의 선수들 출전 여부를 구단주에게 항의하기까지 한다. 선수들이 그들의 돈벌이 수단이기 때문”이라며 퍼거슨 감독의 말에 동의했다.
이같은 불평은 최근 루이스 나니와 퍼거슨 감독의 불화가 보도된 가운데 나온 말이어서 더욱 언론의 관심을 끌었다.
나니는 자신의 출전 시간이 줄자 영국 언론에 “퍼거슨 감독이 내 축구 인생을 망치고 있다.”고 노골적으로 불만을 터트려 팬들과 구단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