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200억원을 실은 수송차를 몰고 도주한 범행으로 일약 프랑스에서 유명 인사가 된 토니 뮈실랭(39)이 바로 그 주인공.
그의 변호인은 24일(이하 현지시간) 인터뷰에서 “옥중에 있는 그에게 여성들의 청혼이 밀려들고 있다.”고 밝혔다.
변호인은 “티셔츠에 얼굴을 날염할 수 있도록 초상권 사용을 허가해 달라는 요청까지 있다.”면서 “정신이 혼몽해질 정도의 상황이지만 정작 뮈실랭 자신은 유머를 잃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웨덴 그룹 계열의 현금수송회사 루미스에서 운전사로 일하던 그가 프랑스의 유명 인사가 된 건 최근이다. 지난달 5일 그는 여느 때처럼 현금수송차의 핸들을 잡고 나섰다가 동료 경비원이 은행에 들어간 틈을 타 1160만 유로(약 200억원)가 실린 수송차를 몰고 돌연 사라졌다.
이후 모나코에서 자수했지만 경찰이 회수한 돈은 910만 유로뿐이다. 250만 유로가 감쪽같이 사라진 것. 프랑스 경찰은 뮈실랭이 돈을 프랑스 또는 외국에 감춰놓은 것으로 보고 있지만 돈의 행방은 여전히 묘연한 상태다.
범행동기는 물론 돈을 감춰놓은 곳에 대해 뮈실랭이 입을 꾹 다물고 있기 때문이다.
그의 변호인은 “언젠가는 뮈실랭이 그런 범행을 하게 된 동기에 대해 설명할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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