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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백 액세서리 ‘고슴도치’ 유행 논란

작성 2009.12.12 00:00 ㅣ 수정 2009.12.12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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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몸집과 귀여운 외모로 ‘호감 애완동물’이 된 아프리카 피그미 고슴도치(소형 고슴도치)가 여성 핸드백의 액세서리로 전락했다는 비난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먹이를 많이 먹지 않고 냄새도 나지 않으며, 병에 잘 걸리지 않는다는 특징 때문에 많은 여성들이 찾고 있는 아프리카 피그미 고슴도치는, 영국에서 특히 축구선수들의 아내나 여자친구가 ‘총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외출할 때마다 작은 치와와처럼 이 소형 고슴도치를 가방에 넣고 다니며 자랑을 일삼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전했다.

이 언론은 “피그미 고슴도치는 배설물이 적고, 알비노와 초콜릿, 베이지색 등 다양한 털 색깔을 가져 ‘자랑용’으로 구매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며 “한 마리당 가격은 250파운드 가량(약 48만원)이며, 패션 액세서리로 이용하는 여성들 때문에 논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동물보호협회인 RSPCA의 리엔 플럼트리는 “피그미 고슴도치를 액세서리로 여기는 사람들은 동물을 모욕하는 것일 뿐 아니라, 매우 무책임한 짓을 저지르는 것”이라고 강력하게 지적하고 나섰다.


그는 희귀성이 높은 동물이라는 이유 하나로 동물의 가치를 훼손해서는 안된다며, 피그미 고슴도치를 액세서리로 쓰는 여성들을 맹비난했다.

그러나 디자인업계에 종사하는 한 전문가는 “이렇게 예쁘고 귀여운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핸드백에 넣어가지고 다니는 것이 그렇게 큰 잘못인가.”라고 되물어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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