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티셔츠를 입은 20대 남성은 지난 20일 오후(현지시간) 베이 역에서 같은 티셔츠를 입힌 마네킹을 들고 지하철에 올라탔다.
사람들의 눈이 마네킹에 집중된 순간 이 남성은 마네킹에게 격정적인 키스를 퍼부었다. 일부 승객들이 이 볼썽사나운 광경에 놀라 소리를 지르기도 했으나 그는 멈추지 않았다.
목격자에 따르면 이 남성의 엽기 행각은 5분 여 간 지속됐다. 그 사이 여성 승객들은 불쾌함을 견디지 못하고 다른 칸으로 옮기거나 열차가 정차하자 내리기도 했다.
이 남성은 자리에 앉고도 사람들의 시선을 외면한 채 키스에 열중했다. 나이가 지긋한 승객들이 다가와 “공공장소이니 그만하라.”고 꾸짖었으나 소용이 없었다.
지하철에서 내리기 전까지 이 남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대신 그의 목에는 “부러워하지 마라. 오빠는 그냥 키스 연습을 하는 중”이라고 적힌 푯말을 걸고 있었다.
한편 중국 커뮤니티 사이트인 몹 닷컴(tt.mop.com)에 이 광경이 고스란히 담긴 사진이 오르자 비난이 이어졌다.
중국 네티즌들은 “평생 키스 한번 해보지 못한 남자가 자신감을 가지려 이런 행동을 한 것 같다.”, “인터넷 스타가 되고 싶어 장난을 친 것”이라는 추측이 이어졌으나 대부분은 “장난이 너무 심했다.”, “공공장소에서 일어난 범죄행위”라고 비난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