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피해자다!”
드라마 ‘아이리스’ 촬영장 폭행 사건에 연루됐던 방송인 강병규 씨가 경찰에 출두해 그간의 소문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강씨는 아이리스 제작사 정모 대표를 폭행과 협박 혐의로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씨는 이날 낮 12시35분께 서울 마포구 광역수사대에 조사를 받으러 왔다가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가) 조직폭력배를 불렀다는 얘기는 사실이 아니며 정 대표 측에게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했다”며 “곧 경찰에 고소장을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애초 지난 14일 새벽 1시께 서울 송파구 아이리스 촬영 현장에 폭력배를 불러 제작진을 폭행하는 등 소동을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강 씨는 이와 관련 “정 대표가 이병헌씨를 고소한 옛 애인 권 모씨 배후에 자신이 있다는 거짓소문을 내 이에 항의했지만 오히려 그에게서 전화로 폭행과 살인 협박만 받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14일 촬영 현장에서 정씨를 만나 화해하려 했으나 정씨가 현장의 폭력배 10여명과 함께 자신을 20~30분 폭행해 전치 3주의 상해를 입었으며, 자신은 조폭을 부르지 않았는데 가해자로 몰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까지 폭력조직이 연루된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며 “양측이 모두 피해자라고 주장하는만큼 신중히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건은 당초 강씨와 제작진이 ’서로 화해했다’며 출동한 경찰에 밝혀 종결처리됐으나, 양측이 조폭을 불렀다는 상반된 의견을 밝힘에 따라 경찰이 재수사에 착수했다.
사진=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김진욱 기자 action@seoulnt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