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과 몸에 주름이 많기로 유명한 샤페이(Shar pei) 종 개 한마리가 축 처진 ‘매력 주름’을 없애는 리프팅 수술을 받아 화제가 됐다.
영국에 사는 로날드는 ‘과도한 주름’ 때문에 눈꺼풀이 안쪽으로 밀려들어가는 ‘선천적 안검내반증’을 앓았다.
동물보호협회인 RSPCA는 축 처진 피부 때문에 눈을 제대로 뜨기 어려울 뿐 아니라, 눈꺼풀이 눈을 찔러 실명할 위기까지 처한 로날드를 위해 ‘눈,얼굴 리프팅’ 수술을 받게 하기로 결정했다.
로날드가 받은 리프팅 수술은 눈 주위와 이마, 입 주위 등 심하게 처지고 주름진 피부를 끌어올리는 것으로, 많은 중년 여성들이 받는 미용성형수술과 비슷하다.
RSPCA의 한 관계자는 “로날드는 90여 분에 걸친 수술을 잘 받고, 매우 양호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면서 “피부 리프팅 수술을 받은 동물은 흔치 않다.”고 말했다.
로날드가 영국의 동물전문병원에서 받은 리프팅 수술비용은 115만원 상당으로, 사람이 받는 미용수술 비용과 맞먹는 수준이다.
이 개를 보호하고 있는 RSPCA는 “눈 건강이 매우 호전돼 앞을 보는데 전혀 이상이 없다.”면서 “로날드는 자신을 아끼고 사랑해 줄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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