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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U의 ‘김연아 태클’ 日기업 입김설

작성 2010.01.05 00:00 ㅣ 수정 2010.01.05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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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여왕’ 김연아(20·고려대)의 4대륙 피겨 선수권 대회 출전과 관련해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오타비오 친콴타 국제빙상연맹(ISU) 회장이 간접 논쟁을 벌였다.

김연아 측은 올림픽 준비에 집중하려 일찍부터 4대륙 대회에는 불참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친콴타 회장이 대한빙상연맹에 김연아가 이 대회에 출전하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친콴타 회장의 요청의 배경에는 ISU를 후원하는 일본 기업의 영향력이 있을 것이라는 ‘음모론’도 제기됐다.

유명 스포츠 칼럼니스트 필립 허시는 전화 통화로 확인한 오서 코치와 친콴타 회장의 입장을 5일(한국시간) ‘시카고 트리뷴’ 블로그를 통해 전했다.

이 전화 통화에서 오서 코치는 ‘출전 불가’의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모든 계획을 올림픽에 맞췄다.”면서 “스타를 출전시키고자 하는 빙상연맹의 입장은 이해하지만 우리로서는 선수 관리가 우선”이라고 밝혔다.

이에 친콴타 회장은 먼저 “한국의 스포츠 발전과 ISU의 위상을 위해 김연아가 출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며 대한빙상연맹 측에 요청한 사실을 인정했다.

이어 “주최국에 챔피언이 있는데 정작 대회에 그 챔피언이 출전하지 않는다는 게 말이 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대회 참가가 김연아의 컨디션 조절에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캐나다에서 훈련 중인 김연아가 대회에 참가한다면 14시간 장거리 비행의 부담이 생기지만 이에 친콴타 회장은 “장거리 이동으로 잃는 것보다 대회 참가로 얻는 것이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4대륙 대회는 올림픽 하루 전에 열리는 것이 아니라 25일 전에 열린다.”면서 “어떤 코치가 선수를 2개월 넘도록 실전에 내보내지 않고 바로 올림픽에 출전시키겠나?”라고 오서 코치의 ‘올림픽 집중론’에 반박했다.


필립 허시는 이같은 내용과 함께 일부 팬들이 제기한 음모론을 전했다. 일본 기업의 입김이 세게 작용하는 ISU 내부 사정상 김연아의 4대륙 대회 불참이 경쟁자인 일본의 아사다 마오나 안도 미키에게 올림픽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친콴타 회장은 “대회 출전 여부와 관련해 징계나 올림픽에서의 불이익 등은 없을 것”이라며 이같은 음모론을 부정했다.

한편 대한빙상연맹 측은 김연아를 4대륙 대회에 출전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대회에는 지난해 랭킹대회로 선발된 곽민정(수리고)·김채화(간사이대)·김나영(인하대)이 출전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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