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2010 ISU 세계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60.30점을 받아 7위에 그쳤다. 시니어 데뷔 이후 이번보다 낮은 점수는 단 2번 밖에 없었다.
외신은 깜짝 선두로 올라선 미라이 나가수(미국)의 연기내용과 함께 김연아의 부진을 이번 경기 주요 소식으로 보도했다.
AP통신은 경기 결과를 전하는 기사를 “김연아가 부서지는(Kim Yu-na crumbled) 동안 미라이 나가수가 날아올랐다.”는 문장으로 시작했다.
이어 나가수의 경기 내용보다 김연아의 실수를 먼저 보도하면서 “3개의 중요한 실수와 특색 없는 연기로 7위에 그쳤다.”고 혹평했다.
프랑스 통신사 AFP 역시 김연아의 실수를 틈타 나가수가 선두로 뛰어 올랐다는 내용에 초점을 맞췄다. AFP는 “압도적인 응원을 받으며 도착한 김연아는 제임스본드 프로그램에서의 실수로 비싼 값을 치렀다.”고 표현하면서 김연아의 인터뷰 내용을 자세히 전했다.
영국 로이터 통신은 “인기 선수 김연아가 충격을 받았다.”고 썼으며 캐나다 방송 CBC는 인터넷판에서 “김연아가 충격적인 7위에 머문 가운데 나가수가 선두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한편 김연아는 28일 오전,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한 24명 선수 가운데 18번째로 출전해 ‘여제’의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