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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체육계 “쇼트金 저우양 배은망덕”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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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체육계가 밴쿠버 동계 올림픽 1500m 여자쇼트트랙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저우양의 수상소감을 공개적으로 비난해 논란을 빚고 있다.

중국 영자 뉴스 블로그 차이나 허쉬에 따르면 최근 중국 스포츠 총행정부 장관이자 중국 IOC 부위원장인 유 자이킹은 저우양이 배은망덕한 수상소감을 했다고 꼬집었다.

문제가 된 소감은 경기 직후 저우양이 자국 기자를 만난 자리에서 “부모님을 더 잘 살게 해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기쁘다.”고 깊은 효심을 드러낸 부분이었다.

당시 기자가 “올림픽 챔피언이 된 기분이 어떠냐.”고 묻자 저우양이 “금메달을 딴 뒤 많은 것이 바뀔 것이다. 자신감도 얻을 것이고 부모님도 더 잘 살게 해드릴 수 있다.”고 말한 것.

유 자이킹 IOC 부위원장은 “저우양은 중국 국가대표로서 응당 조국에 첫 번째 고마움을 돌려야 했지만 자신의 부모에게만 모든 영광을 돌렸다.”면서 “부모에게 감사한 게 잘 못 된 게 아니라 국가에 대한 고마움을 언급하지 않은 부분이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아이들은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표현 못하지 않나.”고 반문한 뒤 “선수들의 마음에는 언제나 조국에 대한 고마움이 첫 번째여야 한다. 선수들의 도덕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어린 아이에 빗대 조우양의 수상 소감을 비난했다.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올림픽의 영웅을 폄하한다.”는 비판 여론이 거셌다.


더욱이 저우양이 매우 어려운 가정 형편에서 자라면서도 발군의 실력을 냈을 뿐 아니라 밴쿠버 올림픽 직전까지도 협회 측에서 지급하는 월급이 500위안(10만원)밖에 안됐다는 사실이 현지 언론의 보도로 알려지면서 비난의 화살은 오히려 협회 측을 향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21일 열린 여자쇼트트랙 1500m 경기에서 저우양은 올림픽 신기록을 수립하며 금메달을 차지, 한국의 이은별과 박승희는 각각 은과 동메달에 그쳐야 했다.

사진=차이나 허쉬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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