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성기와 이하나가 30살의 나이차를 극복하고 멜로연기를 펼쳤다. 이하나는 영화 ‘페어러브’(감독 신연식·제작 루스이소니도스)에서 아빠의 친구로 분한 안성기와 순수한 사랑을 나눴다.
7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하나는 대선배인 안성기와의 연인 호흡에 대해 “또래 배우와 함께했던 사랑연기와는 달리, 안성기에게 많이 의지를 할 수 있어 편안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하나는 안성기와의 키스신을 회상하며 “어쩐지 선배인 안성기에게 죄송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정말 좋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 장면을 촬영할 때 안성기는 정말 진지하게 연기에 임했다. 이번 작업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며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페어러브’를 연출한 신연식 감독은 “이하나가 연기한 남은 역의 여배우를 찾느라 고심했었다. 그때 소녀와 여인의 분위기를 모두 갖춘 이하나를 만났다.”고 회상했다. 안성기와 함께 선 이하나의 모습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는 신 감독은 “이하나는 대선배인 안성기를 별로 어려워하지 않아 자연스럽게 영화 속에 녹아들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페어러브’는 카메라 수리점을 운영하는 중년 독신남성 형만(안성기 분)이 친구의 딸이자 26세 연하의 여대생인 남은(이하나 분)을 만나면서 사랑의 의미를 찾는 과정을 담았다. 이하나는 “영화의 소재가 다소 낯설 수도 있지만, 기형적인 사랑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관객들이 두 남녀의 순수함에 집중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사랑에는 국경도, 인종도, 나이도 장애가 되지 않는다는 단순명료한 사실을 다룬 ‘페어러브’는 오는 14일 관객들과 만난다.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