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형 친환경 자동차의 유일한 대안은 전기차가 될 것이다.”
닛산의 기술 마케팅 담당 ‘가즈히로 도이’는 지난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닛산 테크놀로지 스퀘어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기차가 미래형 친환경 자동차에 가장 적합한 모델이라고 밝혔다.
닛산은 세계적인 자동차회사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전기차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양산형 전기차 리프와 전기 콘셉트카 피보2를 공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닛산은 2012년까지 연간 20만대의 전기차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여러 자동차회사가 전기차를 개발했지만, 실제 판매량은 미비한 상태다. 항속거리가 짧고 차량가격이 비싸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전기차가 1회 충전으로 주행할 수 있는 항속거리는 150~200km에 불과하며 급속충전을 위한 인프라도 부족한 현실이다.
항속거리를 늘리려면 자동차에 탑재되는 리튬-이온 배터리 성능을 높여야 하지만 가격이 상승하므로 경제성은 떨어지게 된다.
가즈히로 도이는 “닛산은 앞으로 배터리 가격을 낮춰 휘발유차와 비슷한 가격에 전기차를 판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를 위해서는 국가의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기차가 대중화 시기에 대해서는 “급속충전을 위한 인프라를 확보해야하기 때문에 하이브리드차보다 보급이 느릴 것으로 본다.”며 “아직 개발단계이므로 확답은 어렵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기차 개발은 단순한 마케팅 활동이 아니라 환경과 기업, 미래와 소비자를 위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정치연 자동차전문기자 chiyeo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