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호날두 EPL 데뷔 시즌을 능가하는 이청용

작성 2010.01.27 00:00 ㅣ 수정 2010.01.27 16:50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세계 이슈 케챱 케챱 유튜브 케챱 틱톡 케챱 인스타그램
확대보기
‘블루 드래곤’ 이청용이 시즌 5호골을 터트리며 소속팀 볼턴 원더러스에 승리를 선사했다.

볼턴은 27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리복 스타디움에서 열린 번리와의 2009/201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에서 전반 34분에 터진 이청용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신승을 거뒀다.

승점 3점을 추가한 볼턴은 5승6무10패(승점 21)로 단숨에 리그 15위로 뛰어오르며 강등권 탈출에 성공했다.

우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이청용은 경기 내내 번리를 위협하며 볼턴의 공격을 이끌었다. 선제 결승골은 물론 날카로운 크로스와 재치 있는 전진 패스를 선보였고 수비에도 적극 가담하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또한 시즌 5호골(EPL 4호골)을 터트리며 한국인 프리미어리그 최다골(5골, 박지성과 동률)과 최다 공격 포인트(5골 5도움)을 기록했다.

▲ ‘EPL 신입생’ 이청용, 박지성을 넘어서다.

‘EPL 신입생’ 이청용이 한 시즌 만에 한국인 프리미어리그 최다 골-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성공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이청용의 시즌 5호 골은 2006/07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박지성이 기록한 한 시즌 최다골과 같은 기록이다. 선배 박지성과 달리 중하위권의 볼턴에서 이뤄낸 대단한 활약상이다.

이청용은 레딩 시절 최고의 활약을 보였던 설기현 마저 뛰어 넘었다. 당시 설기현은 승격팀 레딩의 공격을 진두지휘하며 4골 5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후반기 주전경쟁에서 밀리며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는데 실패한 바 있다.

반면, 이청용의 상승세는 후반기에도 계속되고 있다. 오언 코일 감독이 볼턴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부임했으나 변함없는 활약을 선보이며 볼턴의 에이스 역할을 계속해 나가고 있다.

번리전 승리 후 코일 감독은 “환상적인 골이었다. 좋은 기술을 타고 났으며 축구를 즐길 줄 안다.”며 이청용을 극찬하기도 했다.

▲ ‘블루 드래곤’ 이청용, 호날두만큼 인상적이다.

현재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고 있는 크리스티아노 호날두는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선수였다. 환상적인 개인기와 폭발적인 스피드, 여기에 엄청난 득점력과 마법의 프리킥까지 갖추며 맨유의 리그 3연패와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호날두 역시 데뷔시즌은 화려하지 못했다. 볼턴과의 데뷔전에서 화려한 개인기로 팀의 4-0 승리에 기여하며 스타탄생을 알렸으나, 6골 4도움으로 시즌을 마쳤다.

현재 이청용의 기록한 비슷한 셈이다. 그러나 이청용의 경우, 여전히 많은 경기가 남아 있어 호날두 이상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강팀 아스날과의 2연전을 통해 가능성을 엿보였던 이청용은 번리전을 통해 다시 한 번 자신의 가치를 입증시키는데 성공했다. 선배 박지성을 뛰어 넘고 어느덧 호날두 만큼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청용이다.

‘블루 드래곤’ 이청용의 승천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추천! 인기기사
  • 딸에게 몹쓸짓으로 임신까지...인면수심 남성들에 징역 20년
  • 1살 아기 성폭행한 현직 경찰, ‘비겁한 변명’ 들어보니
  • 지옥문 열렸나…이란 미사일에 불바다 된 이스라엘 하늘
  • 기적이 일어났다…엄마가 생매장한 신생아, 6시간 만에 구조돼
  • 마라톤 대회서 상의 탈의하고 달린 女선수에 ‘극찬’ 쏟아진
  • 러시아, 발트해 앞마당도 뚫렸다…우크라의 러 함정 타격 성공
  • 이란의 ‘놀라운’ 미사일 수준…“절반은 국경도 못 넘었다”
  • 비극적 순간…도망치는 8살 아이 뒤통수에 총 쏴 살해한 이스
  • 온몸에 철갑 두른 러 ‘거북전차’ 알고보니 전략 무기?
  • ‘회당 5만원’ 피(血) 팔아 생계 책임지던 10대 사망…유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