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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문이 불여일견’ 이색 키스신 열풍

작성 2010.02.20 00:00 ㅣ 수정 2010.02.20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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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릿한 엽전○○, 달콤한 사탕○○, 애절한 철조망○○…○○에 들어가는 공통어는?

드라마의 꽃은 뭐니뭐니 해도 가슴 떨리는 키스신이다. 수많은 드라마에서 수많은 배우들이 키스신을 연출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키스신도 진화를 거듭했다.

최근에는 분위기 잡고 살짝 입 맞추는 ‘뻔한’ 키스신보다, 강렬하거나 또는 신선한 키스신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도구를 사용하거나 전례 없는 새로운 방식의 키스신은 ‘○○키스’라는 이름까지 붙어 따라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유행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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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도, 소재도 각양각색…이보다 더 달콤할 수 있을까?

테마 키스신의 시초는 채시라·박상원 주연의 ‘여명의 눈동자’ 속 철조망키스다.

주연배우 두 명이 철조망을 사이에 두고 나누는 안타까운 키스는 강렬한 인상과 함께 극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는 호평을 받았다.

2000년대 후반에 들어서자 드라마 뿐 아니라 CF까지도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 더욱 신선하고 기발한 키스신들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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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드라마 ‘천사의 유혹’에서는 연재(강유미 분)와 현민(김동건 분)이 떡볶이를 먹다가 양념이 잔뜩 묻은 입술을 서로 맞추는 떡볶이키스는 과감함으로 눈길을 끌었고, 톱스타 신민아와 원빈의 에스프레소 키스는 ‘이보다 더 로맨틱 할 수 없다’는 호평을 한 몸에 받았다.

가장 최근에는 KBS드라마 ‘추노’의 김지석-김하은이 나눈 엽전키스, MBC드라마 ‘파스타’ 이선균-공효진의 눈두덩키스, MBC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 최다니엘-황정음의 목도리키스 등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녹이는 ‘달달한 키스신’으로 꼽혔다.

특히 KBS드라마 ‘아이리스’에서 이병헌과 김태희가 선보인 사탕키스는 최근 모 언론의 조사에서 ‘다시 보고 싶은 베스트 키스신’으로 선정되기도 할 만큼 강한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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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신은 효자다? 시청률·마케팅 효과 높이는데 일조

이처럼 드라마나 CF가 특색을 가진 다양한 키스신을 등장시키는 이유 중 하나는 작품 홍보 및 시청률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파스타’는 이선균-공효진 커플의 눈두덩키스에 이어 버스정류장키스까지 두 번의 키스신으로 당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고, SBS드라마 ‘미남이시네요’는 장근석-박신혜 커플의 기습키스신으로 당시 경쟁작인 ‘아이리스’의 폭풍 속에서도 시청률 1%상승이라는 효과를 거뒀다.

키스신이 가져오는 마케팅 효과도 상당하다.


최다니엘-황정음 커플의 목도리키스신 이후 당시 소품으로 사용한 빨간색 목도리는 올 겨울 핫아이템으로 부상했다. 원빈-신민아의 에스프레소키스신도 패러디 바람에 힘입어 간접효과를 톡톡히 봤다.

귀로 듣는 대사 열 마디보다 눈으로 보는 키스신 한 번이 시청자들에게는 더욱 깊은 인상을 남기니, 최근의 키스신 열풍은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과 일맥상통하지 않을 수 없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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