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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잃은 3세 소녀 보호한 애완견 화제

작성 2010.02.22 00:00 ㅣ 수정 2010.02.2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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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집을 나선 어린 소녀 곁에서 10시간 넘게 보호자 노릇을 한 영리한 개가 화제로 떠올랐다.

미국 남서부 애리조나에 사는 빅토리아 벤츠(3)는 지난 18일 밤, 부모가 잠시 한눈을 파는 사이 집밖으로 나갔다.

다행히 빅토리아가 나가는 모습을 본 애완견 블루가 아이의 뒤를 따라 나섰고, 이후 아이와 개는 14시간이 지나도록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

가족들은 혹한의 날씨에 얇은 티셔츠 하나만 걸치고 나온 빅토리아를 걱정해 밤잠을 설치다, 결국 날이 밝아오기 시작한 새벽에서야 헬기를 타고 수색에 나섰다.

오랜 수색 끝에 집에서 1㎞ 떨어진 지점에서 빅토리아를 발견했는데, 놀랍게도 아이는 애완견의 품에 안겨 체온을 유지한 상태였다.

특히 구조대가 다가가자, 아이를 보호하려고 심한 경계를 보여 주위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구조대원 중 한 사람은 “개가 아이의 목숨을 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근래에 가장 추운 밤이었기 때문”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빅토리아의 이모는 “가족들은 아이가 돌아온 것을 기뻐한 동시에, 블루도 따뜻하게 안아줬다. 생명의 은인”이라며 감사함을 표했다.

아이는 곧 병원으로 옮겨져 검사를 받았으며, 건강에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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