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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 제작진 “구순열 잘못 표현해 죄송”

작성 2010.03.04 00:00 ㅣ 수정 2010.03.04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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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 제작진이 최근 논란의 도마 위에 오른 구순열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SBS 수목극 ‘산부인과’ 6회는 구순열을 가진 태아가 산모의 자궁 속에서 사망한 에피소드를 담았다. 방송 후 실제 구순열을 가진 자녀를 둔 일부 시청자들은 드라마 속 이야기가 사실과 다르다며 비난섞인 목소리를 냈다.

이에 제작진은 지난 3일 드라마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제작진은 사과문에서 “구순열을 가진 태아와 그를 가진 부모들의 마음을 아프게 해서 미안하다.”며 “드라마 속 캐릭터들의 행동이 올바르지 못한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의학자문을 통해서 확인한 결과, 구순열은 수술을 통해 충분히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며 “드라마 스토리와 달리 실제로는 대부분의 의사가 구순열을 가진 태아를 낳지 말라고 반대하는 경우가 드물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제작진이 밝힌 사과 및 해명전문.

안녕하세요. 산부인과 제작진입니다. 6부 방송에서 경옥(이연경 분)이의 아이가 자궁 안에서 사망한 것과 관련해 많은 분들에게서 염려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구순열을 가진 태아에 대한 극 중 인물들의 태도와 언행이 적절하지 못했던 점 깊이 사과드립니다.

지난 6부에서는 누구보다 우월하다고 자부했고, 자신의 아이 또한 그렇게 태어나 자라기를 원했던 아버지(부모)가 등장합니다. 그러나 태아의 죽음을 통해(마치 부모를 위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처럼 보이는) 이들 부모는 깊은 슬픔에 잠기게 됩니다. 제작진은 이 내용을 통해 뱃속의 작은 생명에 대한 또 다른 의미를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보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드라마를 극대화시키는 과정에서, 구순열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적절한 설명 없이 방송됐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많은 오해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 구순열을 가진 아이들과 그를 가진 부모님들의 마음을 많이 아프게 해드린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저희 드라마의 모든 의학자문을 통해서 확인한 결과, 구순열은 수술을 통해 충분히 정상적인 생활 영위가 가능합니다. 또한 그 밖에 지능이나 모든 부분에서 정상으로 태어난 아이들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극 중에서는 사건의 극대화를 위해 등장인물들이 부모의 선택권을 존중하며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지만, 실제로는 거의 모든 의사가 아이를 낳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부모를 설득합니다. 이미 많은 아이들이 너무나 건강하고 예쁘게 잘 자라주고 있다는 많은 부모님들의 이야기도 가슴 아프게 읽고 들었습니다.

매 회 제작진의 입장에서 책임을 느낍니다.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치신 모든 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 산부인과 제작진 일동 -

사진=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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