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유력 경제지가 젊은이들 사이에 뿌리내린 한국문화의 영향력을 비중 있게 다뤘다. 네팔 내 여전히 거센 한류를 짐작케 하는 내용이다.
경제지 ‘리퍼블리카’는 지난 7일(현지시간)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좋아하고 패션을 따라하는 젊은이들의 취향을 ‘유비쿼터스 한류’(Ubiquitous Korean wave)라는 제목의 기사로 조명했다.
신문은 “카트만두의 젊은이들이 한국 스타들을 따라하는 것은 이제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드라마와 영화부터 음식과 패션에 이르기까지 오늘날 도시 젊은이들은 모든 영역에서 한국을 따라하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설명했다.
리퍼블리카는 한국 제품을 판매하는 매장 주인들의 말을 인용해 한류의 영향력을 설명했다.
인터뷰를 한 상인들 중 DVD 가게를 운영하는 딜 크리슈나 슈레스타는 “고객의 80%가 한국 영화와 드라마를 찾는다.”면서 “대부분은 학생들이다. 배우들은 물론 PD와 감독들 이름까지 외울 정도로 빠져있다.”고 말했다.
또 “요즘엔 한글로 적힌 배우들 이름을 읽는 것은 물론 손님들끼리 한국어로 대화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한국에 빠져있는 젊은이들의 생각도 전했다. 한 20대 여성은 “라면과 소주를 좋아한다. 한국의 모든 것이 다 좋다.”면서 “학업을 마치면 한국에 가서 한국 남성과 결혼하고 싶다.”고 밝혔다.
끝으로 리퍼블리카는 아시아 전역에 끼친 한류의 영향을 “젊은이들은 드라마와 인터넷에서 본 한국 스타들의 패션을 따라 옷을 사지만 그 옷들은 사실 방콕에서 들어오는 것”이라는 말로 설명하며 기사를 맺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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