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도에서 촬영 중인 영화 007 시리즈의 일부 장면이 인도정부의 요청으로 바뀐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1983년 로저 무어가 주연했던 ‘옥토퍼시’(Octopussy)이후 30년 만에 인도땅을 다시 밟은 007은 전작에 이어 다니엘 크레이크가 비밀 첩보 요원으로 재등장한다.
인도정부에 의해 문제시 된 장면은 운행 중인 열차 지붕으로 제임스 본드가 오토바이를 이용해 뛰어오르는 신. 원래 안은 이 열차 지붕 위에 많은 승객들이 타고 있는 설정이었다.
현재 인도에서 열차는 국민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교통수단으로 열차 지붕 위 승차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 지붕 위 열차 승차가 불법이라는 점.
인도 철도부 장관 디너스 트리베리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인도에서 열차 지붕 위 승차는 불법으로 모든 열차가 지붕 승차를 하는 것이 아니다.” 며 “사람들에게 잘못된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정부의 요청으로 007제작사 측은 영화 속 열차 위 승객들을 뺐다. 철도부 장관은 “007같은 대작에 인도가 등장하는 것은 큰 홍보 효과가 있다.” 며 “‘인도의 철도가 제임스 본드처럼 강력하다’는 대사도 넣어주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007시리즈의 23번 째가 될 이번 영화의 제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한 샘 멘데스가 연출을 맡았다.
사진=영화 007 옥토퍼시의 한 장면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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