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오는 17일 6코어 CPU ‘코어 i7 980X 익스트림’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를 계기로 PC시장은 이제 본격적인 헥사코어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코드명 ‘걸프타운(gulftown)’의 코어 i7 980X는 6개의 코어가 장착된 이른바 ’6개의 심장을 가진‘ CPU다. 이 제품은 지난 1월 발표된 코어 i5ㆍi3와 같은 32나노 공정의 네할렘 아키텍처 기반 CPU다.
i7 980X는 동작클럭 3.33GHz, 버스클럭 6.4GT/s, 설계전력 130W 등의 사양을 갖고 있다. 이같은 사양은 현재 인텔의 하이엔드급 쿼드코어 프로세서인 ‘불룸필드 i7 975 익스트림’과 비슷하다.
i7 980X는 그러나 6개의 코어와 총 12MB에 달하는 L3 캐시메모리, 32나노 공정으로 인한 트랜지스터 직접도 향상 등으로 기존에 출시된 CPU와 비교해 월등한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6코어를 탑재한 것은 듀얼코어와 쿼드코어 중심의 PC 시장에서 핵사코어 시대를 열게 했다는 점이 의의가 있다.
그러나 헥사코어는 시장에서 대중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기가 지나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i7 980X는 사양으로 미뤄봤을 때 높은 가격대의 하이엔드 제품군으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i7 980X과 비슷한 사양이면서도 현재 인텔의 하이엔드 제품으로 꼽히는 i7 975 익스트림의 경우 약 130만원의 가격대에 머무르고 있다.
이 때문에 i7 980X는 당분간 그래픽 애플리케이션 등을 활용하는 전문가나 하이엔드 제품을 선호하는 파워유저들과 같이 제한된 시장에서만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텔 관계자는 “i7 980X는 CPU의 기술력과 퍼포먼스를 상징하는 하이엔드 플래그십 제품으로 봐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텔의 헥사코어 제품을 발표를 앞두고 경쟁사인 AMD의 대응도 주목할 만하다. AMD는 헥사코어 CPU인 코드명 ‘터반(Thuban)’의 ‘AMD 페넘 II X6’ 프로세서를 올해 2분기 내에 선보일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사진= 인텔
서울신문 NTN 김윤겸 기자 gemi@seoulnt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