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일간 데일리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웨스트 오스트레일리아 주 퍼스 시내에 있는 레스토랑에 설치된 사탕 뽑기 오락기에서 2세 소년이 사탕을 먹다가 발견됐다.
이 황당한 해프닝의 주인공은 코헨 스톤.
지난 1일(현지시간) 어머니 카이라(24)와 식당을 찾은 코헨은 놀이방에서 놀다가 어머니가 잠시 한눈을 판 사이 사탕이나 인형이 나오는 오락기의 작은 구멍을 통해 기어들어갔다.
카이라는 “음식을 조금 먹고 놀이방을 보니 아들의 모습이 온데간데없었다. 깜짝 놀라서 식당을 샅샅이 찾다가 코헨이 오락기에 들어가 사탕들에 파묻혀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고 황당해 했다.
소년의 돌발행동에 식당에 있던 직원과 손님들은 사색이 된 반면 코헨은 태연하게 사탕을 까서 먹었다. 안에 있던 곰돌이 인형을 던지며 놀기도 했다.
당시 식당에 오락기의 자물쇠 열쇠가 없었기 때문에 구조대가 45분 만에 오락기 자물쇠를 열고 나서야 코헨은 바깥 공기를 마실 수 있었다.
카이라는 “45분이 몇 시간처럼 길게 느껴졌다.”면서 “오락기에 갇힌 아들이 놀랄까봐 최대한 당황하지 않은 척하며 코헨과 유리벽을 사이에 두고 놀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평소 아들이 장난이 심하긴 했지만 이런 대형 사고를 칠 줄은 몰랐다.”면서 “아들이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식당에 데려가지 않겠다.”고 웃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