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찬녀’ 도지원이 극중 ‘엄청난’의 모습과는 달리 악플에 큰 상처를 입었다고 고백했다.
KBS 주말극 ‘수상한 삼형제(이하 수삼)’에 출연중인 도지원은 18일 오후 여의도 KBS 별관 근처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터넷에서 댓글을 보다 나보고 ‘밉상’이라고 평가하는 말을 보고는 2주 정도 큰 슬럼프에 빠졌던 적이 있다.”며 “과연 내가 그런 얘기를 들으면서까지 연기자를 해야하나는 회의감 마저 들었다.”고 말했다.
극 중 도지원이 분한 엄청난은 자식과 남편이 있다는 사실을 숨긴 채 건강(안내상)과 결혼했다가 뒤늦게 사실을 알게된 시댁 식구와 갈등을 겪게 되는 캐릭터다.
도지원은 “연기생활 20년 동안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충격이었고 그 때 ‘아 이래서 연예인들이 안티성 댓글보고 극단적인 마음까지 먹게되는구나’라는 것을 처음 느꼈다.”면서 “연기자로서 엄청난의 모습을 보여준 것 뿐인데 왜 실제로도 내가 그런 사람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도지원은 “무척 힘든 시간이었지만 여기서 청난이의 캐릭터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면 나는 연기자가 아니라는 강한 신념으로 슬럼프를 이겨냈다.”며 “이제는 청난이의 느낌으로 완전히 빠져들었다.”고 웃었다. 과거와 달리 지금은 어떤 안티성 글을 봐도 마음에 새기지 않는다는 것.
도지원의 남편으로 출연중인 안내상도 “도지원이 슬럼프에 빠지고 난 2주 후부터 연기가 확실히 달라졌다.”면서 “이제는 연기에 내공이 쌓인 것 같다. 작가를 비롯한 여럿 스태프들까지 도지원을 칭찬할 정도”라고 증언했다.
한편 주말드라마 ‘왕좌’를 지키고 있는 ‘수삼’은 지난 14일 방송에서도 39.9%의 시청률을 기록하며(TNmS미디어) ‘막장드라마’ 논란에도 불구, 시청자들로부터 끊임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사진=KBS
서울신문NTN 김진욱 기자 action@seoulnt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