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휴대폰ㆍ스마트폰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가 앞으로는 MP3 플레이어ㆍPMP 등 디지털 디바이스 제품으로도 영역이 확대될 전망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출시되는 MP3 플레이어ㆍPMP 상당수가 안드로이드 OS를 기반으로 하는 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유경테크놀러지스는 4월 출시 예정인 자사의 프리미엄 MP3 플레이어인 ‘빌립 P3’에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할 계획이다.
유경테크놀러지스 관계자는 “그동안 업계에서 안드로이드를 탑재하려는 움직임이 많이 있었지만 공식적으로는 ‘빌립 P3’가 MP3 플레이어 중 최초로 안드로이드를 탑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코원도 올해 출시 예정인 MP3 플레이어ㆍPMP 제품에 본격적으로 안드로이드를 탑재할 계획이다. 코원 관계자는 “올해 출시될 PMPㆍMP3 플레이어의 절반인 6~7개 제품에 안드로이드를 채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디지털 디바이스 제품에 안드로이드 채택 추세가 늘고 있는 것은 가격 경쟁력과 애플리케이션 활용성 때문이다.
안드로이드는 윈도우 등의 운영체제와는 달리 제품에 탑재했을 때 별도의 사용료를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구글은 안드로이드에 대해 무료 정책을 표방하고 있어 제조업체들이 자사 제품에 탑재하기가 용이하다.
애플리케이션 활용 역시 안드로이드의 입지를 넓혀가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구글은 최근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인 안드로이드마켓에서 거래되는 애플리케이션 수가 3만개를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말 1만6000개였던 것이 불과 3개월만에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로 향후 애플리케이션 활용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디지털 디바이스 제품도 휴대폰ㆍ스마트폰 못지않게 애플리케이션 활용 여지가 높다는 점에서 그 수가 많아진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소다. 특히 PMP의 경우 동영상ㆍ음악 파일 재생은 물론 게임ㆍ문서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어 애플리케이션의 확보는 중요하다.
업계 관계자는 “사용자 입장에서도 애플리케이션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이 될 것”이라며 “올해 다양한 기기에 안드로이드 바람이 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구글
김윤겸 기자 gemi@seoulnt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