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극 최고 시청률을 자랑하는 KBS ‘수상한 삼형제(이하 수삼)’의 진형욱 PD가 ‘막장드라마’라는 고질적인 평가에 대해 이해가 안 간다는 입장을 밝혔다.
진 PD는 18일 오후 여의도 KBS 별관 근처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수삼은 그렇게 비난받을 이유가 없는 드라마”라고 규정하고 “인간의 본성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작가가 쓴 작품이고 삼형제를 통해 일상에서 보여질 수 있는 내용들을 담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드라마라는 게 대중들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시청자 입장에서는 가끔 짜증날 때도 있겠지만 이는 현실에서 절대 이해가 안되는 상대방과의 대화에서 느끼는 짜증과도 같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진 PD는 또 “등장인물들이 솔직히 말해 ‘온전한 사람’이 없는 것은 맞다. 하지만 우리 일상행활에서도 선과 악이 공존하듯, 드라마에서도 갈등구조를 이루기 위해 악의 존재를 더 높인 것이지 막장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불륜을 표현하는 장면에서 너무 과장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선 “너무 많이 과장됐다고는 생각안한다. 시청가능 연령에 적합한 표현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아울러 극 초반 경찰미화에 대한 논란이 인 것과 관련해서도 “처음 극을 주도한 것은 삼형제 중 이상이다. 그러다 보니 경찰청 관계자들과 만나 경찰의 생활에 대해 조언을 구했고 경찰측에서도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해 윈윈전략 차원에서 경찰과 관련된 내용이 담긴 것 뿐이다.”고 해명했다.
한편 주말드라마 ‘왕좌’를 지키고 있는 ‘수삼’은 지난 14일 방송에서도 39.9%의 시청률을 기록하며(TNmS미디어) 시청자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사진=KBS
서울신문NTN 김진욱 기자 action@seoulnt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