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이 ‘동성애’ 를 소재로 했지만 다른 맛이 나는 이유는 뭘까.
올 봄 ‘동성애’ 를 소재로 한 드라마 두 편이 안방극장을 찾아왔다. MBC 새 수목극 ‘개인의 취향’ 과 SBS 새 주말극 ‘인생은 아름다워’ 이 바로 그것. 하지만 이 두 드라마가 그리는 동성애의 모습과 성격은 판이하게 다르다.
MBC ‘개인의 취향’ 은 동성애가 젊은 남녀 간의 사랑을 경쾌하고 발랄하게 그리는 조미료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 동성애를 전면에 내세운 SBS ‘인생은 아름다워’ 는 온 가족이 시청하는 시간대에 편성된 데다가 가족의 소중함을 주제로 내세운 만큼 차분하면서도 진지하게 그려지는 것.
지난 20일 첫 방송된 SBS ‘인생은 아름다워’ 는 제주도에 사는 재혼 가정의 이야기를 다룬 가족 드라마로 배우 송창의와 이상우가 각각 극중 훈남 의사 양태섭과 사진작가 경수로 분해 대가족 안에서 동성애를 선보인다.
지난주 방송분에선 경수에게 친구 이상의 감정을 갖게 된 태섭이 1년여 동안 사귀어온 여자친구 채영(유민)과 헤어지면서 새어머니 민재(김해숙 분)와 갈등을 겪는 내용이 그려졌다.
그동안 금기시된 동성애가 다뤄지면서 “머리로는 이해할 수 있지만 마음 편하게 보기는 쉽지 않다.” 는 의견도 있었지만 “극 전체의 스토리나 상황에 영향을 줄만큼 비중이 크지 않고 조심스럽게 연출한 의도가 보여 괜찮다.” “송창의가 안방극장에서 소화하기 어려운 역을 맡았지만 자연스러운 연기 덕분에 편안하게 시청할 수 있었다.” 는 긍정적인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시청률도 14.7%(AGB닐슨 미디어 리서치)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오는 31일 첫 방송되는 MBC ‘개인의 취향’ 은 배우 손예진과 이민호가 각각 연애숙맥 엉뚱녀인 개인과 시크하고 까칠한 가짜 게이 진호로 분해 동거일기를 솔직담백하면서 유쾌하게 그린다.
젊은 감각의 드라마이지만 ‘인생은 아름다워’ 와 달리 ‘동성애’ 를 전면 코드로 내세우진 않는다. 극중 시련의 상처로 게이 친구를 갖고 싶다고 꿈꾸던 개인이 우연히 알게 된 남자친구(이민호 분)를 게이로 믿고 동거를 하게 되는 계기로 작용할 뿐이다.
더욱이 극중 동성애자 남자친구를 가지고 싶어하는 개인의 마음을 얻기 위해 ‘게이’ 인 척 하는 진호는 자기중심적인 사고방식에 결벽증을 가진 독특한 인물로, 개인은 사람을 너무 쉽게 믿어 배신을 잘 당하고 상처도 많이 받지만 씩씩한 캐릭터로 그려져 이들의 사랑이야기가 경쾌하면서도 발랄하게 그려질 것으로 기대된다.
‘동성애’ 를 소재로 삼은 이들 드라마가 앞으로 시청자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진 = MBC/인생은 아름다워 방송화면 캡쳐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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