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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 남매’ 최진실·최진영, 1년 5개월 차로 세상 떠나

작성 2010.03.29 00:00 ㅣ 수정 2010.03.2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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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최진실의 동생인 가수 최진영이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2008년 10월 최진실이 목숨을 끊은 뒤 조카들을 보살펴온 최진영은 누나가 죽은 지 1년 5개월 만에 세상을 떠나 그의 가족과 팬들은 충격에 빠져있다.

고 최진영의 누나인 최진실은 절친한 동료 연예인 정선희의 남편이었던 고 안재환의 자살과 관련해 “최진실이 사채 25억원을 빌려줬다.”는 악성 루머와 악플 등으로 괴로워하다가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진실은 5년 전 충격적인 이혼 이후 줄곧 우울증에 시달리기도 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 것으로 추정됐다.

이런 최진실이 자살한 이후 힘든 시기를 보내온 최진영은 자신의 미니홈피에 “지친다. 사람이란 것에 지치고, 살아온 것들에 지치고, 이런 나 때문에 지친다.”고 심경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최진영은 올해 중 차기작을 결정하고 브라운관과 뮤지컬을 통해 연기 활동을 재개하고자 했다. 그는 지난 2일 기자간담회에서 “누나 최진실의 아이들인 조카 환희·준희를 위해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기 활동을 재개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최진영이 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한 이유가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최진실의 자살 이후 슬픔과 일에 대한 압박 등에 시달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연기자로서의 복귀를 꿈꾸며 조카들과 단란한 모습을 방송을 통해 공개하기도 했던 최진영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에 팬들과 네티즌들은 할 말을 잃은 채 “안타깝다.”는 심경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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