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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 주인 집까지 인도한 후 죽은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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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주인이 길을 잃을까 193km의 여정을 마치고 주인이 무사히 집에 도착하자 마자 사망한 안내견이 영국언론에 보도돼 감동을 주고 있다.

데이비드 쿠암비(61)는 시각장애인이지만 웨스트 요크셔 감호 서비스를 위해 일하고, 전국 장애 네트워크의 의장으로서 여러 회의와 모임에 참석해 왔다. 쿠암비에게는 올해 8살 되는 레브라도 종인 안내견 ‘카멧’(Comet)이 항상 그를 인도했다.

쿠암비는 지난 6일에도 버밍험에서 열리는 회의에 참석했다. 회의 중과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쿠암비는 카멧의 몸상태가 예전과 다르다고 느꼈다.

그렇게 카멧은 버밍험에서 맨체스터로 다시 맨체스터에서 허더즈필드까지 주인을 인도했다. 허더스필드 역에 내려서는 다시 집까지 주인을 버스에 인도했다. 버밍험에서 2번의 기차와 버스를 타고 집까지 도착한 거리는 193km.

그리고 주인이 집안에 들어서자 마자 카멧은 그만 바닥에 쓰러지고 말았다. 쿠암비는 즉시 수의사를 불렀고, 수의사가 카멧을 동물병원으로 데려갔으나 마취 중에 사망했다. 사망원인은 비장에 자란 종양이었다.


카멧은 길을 잃을지도 모르는 주인을 위해 마지막까지 사력을 다했다. 쿠암비는 “내 몸의 일부분이 사라진듯 했다. 카멧은 나의 그림자였고 내가 가는 어디든지 나를 인도했다.”며 슬퍼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형태 tvbodag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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