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요정’ 김연아가 솔직한 입담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9일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린 퀸 연아와 함께 하는 ‘삼성 애니콜 스마트 데이트’ 행사에서 김연아는 “정신적으로 시합을 다시 치러야 한다는 두려움 때문에 꼭 나가야 할 것인가 고민했다.” 며 토리노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 참가하기 전의 심경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김연아는 이어 “올림픽 경기 후 다들 휴식에 들어갔는데 나는 또 준비해야 된다는 게 억울했다. 중간에 포기할까 생각했는데 (포기를)안 한 것만도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다.” 고 덧붙였다.
2010벤쿠버 올림픽 대회서 세계 신기록을 수립했을 때의 기분을 묻자, 김연아는 “그 때 아무 생각이 없었던 것 같다. ‘어 나 금메달이구나’ 그 생각밖에 없었다.” 며 “그 때만큼 행복했던 적이 없는 것 같다.” 고 말했다.
특히 토리노 세계피겨선수권대회를 끝낸 후 김연아는 자신의 미니홈피에 시리얼 먹는 사진과 함께 ’시리얼 드실라웅?’ 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연아는 “쇼트를 끝내고 호텔로 오자마자 배가 고파서 먹었다.” 면서 “그날 많은 분들이 속상해 하고 걱정해 주셔서 ‘나는 괜찮다’ 는 솔직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며 어린 나이 답지않게 속 깊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김연아의 벤쿠버 올림픽 우승을 기념하기 위해 열렸다. 김연아가 광고 모델로 나섰던 삼성전자 휴대폰 구매자들 중 이벤트 응모를 통해 당첨된 500명의 팬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제동의 사회로 진행됐다.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사진 = 강정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