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암만의 한 체육관 소속인 파라 멀하스(26)는 남성 못지않은 근육라인과 눈에 띄는 타투(문신)로 주목을 받고 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요르단에서 점점 더 큰 팬층을 키워가고 있는 그녀는 6년 전인 20살 때부터 보디빌더가 되는 꿈을 키워왔다.
그녀는 “내가 보디빌더가 되겠다고 했을 때, 아무도 이해해주지 않았다. 모든 사람들이 날 경계했다.”면서 “친구들과 가족들은 스스로 몸을 망가뜨리려 한다며 꾸짖기 일쑤였다.”고 회상했다.
아랍 여성들에게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타투에 대해서는 “이것(문신)은 나의 정체성이자 신념이다. 목표를 반드시 이루겠다는 각오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목표를 이루는 길은 평탄하지 못하다. 아직 요르단에서는 여성 보디빌더를 보는 시선이 곱지 않은데다, 여러 사람 앞에서 근육을 보이기 위한 비키니를 입는 것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기 때문.
게다가 훈련비용 및 단단한 근육을 만들기 위한 비타민 등의 가격이 비싸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그녀의 꿈은 아랍 최초로 국제보디빌더대회 출전 여성이 되는 것.
멀하스는 “오는 9월 캐나다에서 열리는 아마추어 보디빌더대회에 참가한다. 만약 그 대회에서 상을 탄다면 곧장 프로대회에 나갈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