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50~60년대를 풍미했던 원로가수 백설희가 별세했다. 故 백설희는 가요계에서 3대째 연예인 집안의 명맥을 이어와 화제가 된 바 있다. 故 백설희에 이어 아들 전영록 그리고 그룹 티아라의 멤버인 손녀 전보람이 가요계에 발을 담근데에 이어 전보람의 여동생 전우람까지 가수 데뷔를 앞두고 있는 것.
가요계에 故 백설희가 있다면 영화계에는 故 독고성과 故 김승호의 가족이 대표적인 3대째 연예인 집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지난 1955년 영화 ‘격퇴’ 로 영화계에 데뷔한 독고성(본명 전원윤)은 지난 1929년 유명을 달리할 때까지 총 520여편에 달하는 영화에 출연했다. 특히 지난 60~70년대 악역 연기로 액션영화 전성기를 풍미하며 대종상 특별상, 청룡상 남우주연상 등을 수상했다.
지난 1998년엔 아들 독고영재, 손자 전성우와 함께 정지영 감독의 ‘까’ 에 출연하면서 3대가 스크린에 등장하는 기록을 낳기도 했다.
독고영재(본명 전영재)는 지난 1993년 MBC ‘엄마의 바다’(93년)에 고현정과 함께 멜로연기를 선보이며 많은 인기를 누렸다. 그 이듬해에는 KBS ‘딸부잣집’ 등에 출연해 지난 1995년 백상예술대상 연기상 등을 받기도 했다. 전성우는 지난 2003년 SBS 공채 탤런트 10기로 연예계에 데뷔한 후 2005년 SBS ‘토지’ 를 시작으로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다.
또 다른 3대째 연예인 집안으로 고 김승호와 그 아들 김희라, 손자 김기주를 빼놓을 수 없다.
고 김승호는 지난 1948년에 데뷔한 후 1968년 눈을 감을 때까지 총 540여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특히 영화 ‘마부’ 로 지난 1961년 한국영화사상 최초로 베를린 국제영화제 은곰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1950~60년대 한국영화를 풍미했던 고 김승호 지난 2005년 월간 프리미어 설문조사 결과 ‘가장 위대한 한국 배우’ 로 선정된데 이어 지난 2007년에는 감독이 아닌 배우로는 부산영화제 사상 처음으로 회고전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김희라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지난 1970년~80년대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영화 ‘아빠의 청춘’ ‘마부’ ‘시집가는 날’ 등의 영화에서 활약하며 총 100편 이상의 영화에 출연했다.
특히 영화 ‘꼬방동네 사람들’(82년) ‘불의 딸’(83년)로 대종상 남우조연상을 2년 연속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그 후 뇌경색 등 병마로 고생하기도 했지만 KBS ‘인간극장’ 을 통해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아들 김기주는 지난 2001년 1집 ‘남자이름으로’ 를 발표한 현역 가수다.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명성에 누를 끼칠까봐 성을 빼고 이름만으로 데뷔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