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같은 곳서 자살기도 남녀 ‘운명적 사랑’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운명적 사랑은 이들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삶의 모든 의욕을 잃은 남녀가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자살을 하려다가 우연히 만나 사랑에 빠졌다는 드라마 보다 더욱 드라마 같은 사연이 외신에 소개됐다.

오스트리안 타임스에 따르면 러시아 우파에 사는 안드리에 이바노브(26)와 마리아 페트로바(21)는 올해 초 매우 극적인 상황에서 만났다. 가슴 속 깊은 상처를 받은 뒤 목숨을 끊으려고 찾았던 벨라야 강에서 서로를 처음 마주하게 된 것.

당시 이바노브는 결혼식을 하루 앞두고 약혼자가 불의의 차사고로 세상을 떠난 뒤 방황하다가 그녀의 곁으로 가려고 결심, 강에서 삶의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었다.

페트로바 역시 남자친구의 아이를 임신했지만 실연 당했으며 가족들에게 조차 버림 받자 세상을 끝내려고 이 곳을 찾은 상황이었다.

먼저 발견한 쪽은 이바노브였다. 자살을 하려고 아찔한 높이의 다리에 올라가는 페트로바를 본 이바노브는 그녀를 향해 자신도 모르게 “그만둬.”라고 소리를 질렀다.

그는 “나 역시 모든 것을 끝내려고 했지만 그녀가 홀로 차가운 강에 빠지려고 하는 것을 그냥 둘 수 없었다. 내 심장이 그녀를 잡으라고 외쳤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이바노브는 몸을 던지려는 페트로바를 안고 다리 아래로 내려왔다. 두 사람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눈물을 터뜨렸고 그 자리에서 날이 새는 줄 모르고 이야기를 나눴다.

비슷한 실연의 상처를 가진 두 사람은 서로에게 큰 위로가 됐고 자살을 포기했다. 두 사람은 용기있게 세상을 살자고 위로하고 헤어진 뒤에도 자주 만나 서로의 상처를 달래줬다. 이날이 인연이 돼 두 사람은 연인으로 발전했다.


오는 7월 결혼식이 예정된 이바노브와 페트로바는 사랑의 힘으로 가슴 속 상처를 씻어냈다. 연인에 대한 고마움과 결혼에 대한 설렘으로 행복하다고 두 사람은 입을 모았다.

페트로바는 “안드레아는 내가 이 세상의 마지막에 찾은 소중한 보물이자 구세주”라면서 “그동안 내가 겪었던 고통은 그를 만나기 위해 가졌던 아픔이라고 생각한다.“고 행복해 했다.

사진=이바노브와 페트로바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서울EN 연예 핫이슈
추천! 인기기사
  • ‘고질라’ 악어도 못 막았다…美, 괴물 비단뱀에 결국 인간
  • “고장 잘 나네” 북한이 러시아 공급한 ‘골동품’ D-74
  • KF-21까지 검토한 폴란드…전투기 선택 기준은 ‘비용 대비
  • “한국 품으로 가고 싶다”…우크라 북한군 포로 2명, 자필
  • “화물선이 전투함으로?”…中 갑판 가득 미사일, 이게 끝일까
  • “공장 안에서 동시에 찍혔다”…北 미사일, 무슨 일이 벌어졌
  • 한 끼 200만 원 쓰던 SNS ‘금수저’, 정체는 지인 2
  • 삶은 달걀 하나로 인생 역전…9일 만에 팔로워 400만 된
  • 시속 2만 7000㎞ 비행 중 찰칵…美 위성, 추락하는 스타
  • 기록 삭제가 의혹 키운다?…전현무, ‘엠빅스’까지 공개한 이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