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한국과 16강 진출권을 놓고 경쟁할 나이지리아의 자신감이 하늘을 찌른다. 대통령은 ‘월드컵 우승’까지 언급했다.
굿럭 조너선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지난 21일 대표팀 출정식에 직접 참석해 “이것은 국가의 부름이다.”라며 “남은 기간 잘 준비해 우승컵을 가져오기를 기대한다.”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덧붙여 “나이지리아의 독립을 축하하는 역사적인 선물이 될 것”이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대통령에 앞서 나이지리아 축구협회가 제시한 목표는 ‘4강 진출’. 쉽지 않은 목표이지만 감독과 선수들의 호언에 힘입어 전 국가적인 공감대가 형성되는 분위기다.
라르스 라예르베크 나이지리아 감독은 이미 수차례 외신 인터뷰에서 “이번이야말로 기회”라며 “월드컵은 이기려 나가는 무대다. 승리를 믿지 못하면 경기에 나설 자격도 없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그는 이번 대통령의 ‘월드컵 우승 목표’ 발언에도 “승리로 나이지리아 국민들에게 웃음을 주겠다.”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3월에 밝힌 그의 ‘현실적인’ 목표는 4강 진출이었다.
선수들 역시 4강 이상을 내다봤다.
나이지리아 공격수 존 우타카는 “이번 월드컵은 아프리카팀들에게 최고의 기회”라며 “의심할 여지없이 4강에 진출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주장이자 최고참 선수인 은완코 카누는 최소 목표를 결승으로 잡았다. “적어도 결승, 가장 크게는 우승을 목표로 뛸 것”이라고 그는 공언했다.
나이지리아는 오는 6월 12일 난적 아르헨티나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4강 도전’의 첫 발을 내딛는다.
사진=punchng.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