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비가 자신이 ‘5분 방송’이라는 굴욕을 안겨줬던 프로그램에서 역굴욕을 당했다.
비는 지난 26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 스타’에 출연했지만 이날 ‘라디오 스타’는 앞서 방송된 ‘무릎팍 도사’의 긴 방송시간에 밀려 방송 5분 만에 끝나고 말았다. 이날 ‘모릎팍 도사’에는 ‘피겨퀸’ 김연아가 출연했다.
‘라디오 스타’는 지난해 비가 ‘무릎팍 도사’에 출연했을 당시 단 5분만 방송됐던 바 있다. 비는 1년도 채 되지 않아 자신이 굴욕을 안겨줬던 프로그램에서 똑같은 굴욕을 맛 본 셈이다.
이날 방송에서 ‘라디오 스타’ MC인 신정환, 윤종신, 김구라, 김국진은 지난해 5분 방송의 굴욕을 회상하며 비에게 까칠한 태도를 보였다. 김국진은 “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고 비는 우리에게 5분 방송의 굴욕을 안겨줬었다.”고 상처를 되새겼다.
이에 비 역시 “‘무릎팍 도사’보다 ‘라디오 스타를 더 좋아한다.”고 말했다가 곧 “개인적으로 잘 되는 프로그램보다 안 되는 프로그램에 나오는 것이 더 좋다.”고 까칠한 MC들에게 일격을 가하기도 했다.
이어 김구라가 “여의도에선 김연아 녹화가 진행 중이다. 우리도 그쪽으로 가면 안 되냐 비는 그냥 셀프카메라로 찍고. 김연아 보러 갑시다.”고 하자 비는 “같이 가면 안 되냐”고 받아치는 등 입담대결을 벌였다.
MC들은 끝내 김연아와의 전화연결을 시도하기에 이르렀지만 실패하자 김국진은 “여기까지가 1부로 방송될 수 있다. 이 정도면 5분이다.”고 말했고 “정답입니다.”란 멘트와 함께 방송은 정말 5분 만에 끝나고 말았다.
사진 = MBC ‘황금어장’ 화면캡처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