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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이 트랜스젠더?” 격분한 20대 男 살인 ‘충격’

작성 2010.05.28 00:00 ㅣ 수정 2010.05.28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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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20대 남자가 트랜스젠더 애인을 폭행 후 목졸라 살해했다.

경북 경산경찰서는 지난 23일 애인이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격분해 살해한 혐의로 박모(24)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23일 대구시 남구의 한 여관에서 애인 김모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주먹을 마구 휘둘렀고 그 과정에서 애인이 남자라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됐다. 이에 격분한 박씨는 이미 정신을 잃고 쓰러진 애인 김모씨를 승용차에 태워 경북 경산시 압량면의 오목천둑으로 끌고갔다.

차에서 내린 박씨는 다시 김씨를 주먹과 발로 구타하고 목을 조른 뒤 둑 아래로 떨어뜨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경찰조사에서 “3년 전부터 만나온 애인이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을 알고 너무 화가 나 이런 짓을 저지른 것 같다.”고 진술했다.

한편 박씨는 4년여 전 아르바이트를 하다 여성 같은 외모의 김씨를 알게 됐으며 이후 가끔 만나왔지만 성별을 알 수 있는 접촉은 갖지 않아 김씨가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현재 박씨의 자세한 범행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사진 = 오목천둑 인근 경산시

서울신문NTN 김수연 인턴기자 newsyouth@seouln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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